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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 배경

작은 아씨들 내용과 배경

by 레누21 2020. 10. 28.

작은 아씨들 내용

작가인 루이자 메이 올컷은 처음에 소녀들을 위한 이야기를 써 보라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고는 자기 자매들의 이야기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1868년 5월 부터 7월 까지 단 두 달만에 소설 한 편을 완성한 게 바로 <작은 아씨들>입니다.

이 책은 나오자마자 초판이 금세 다 팔리는 기록을 세웁니다.

올컷은 그 즉시 네 자매의 사랑 이야기와 결혼 생활을 다룬 속편까지 내게 됩니다.

그 뒤로도 이 시리즈의 인기가 계속 되자 여섯 권 더 발표합니다. 

결국 1886년에 나온 <조의 아들들>을 끝으로 <작은 아씨들>이야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 책은 남북 전쟁이 한창이던 미국을 배경으로 자매들의 사랑, 이해, 갈등, 꿈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얌전하지만 허영심이 많은 큰 언니 메그, 활달한 작가 지망생 둘째 조, 여리고 착한 셋째 베스, 철없는 욕심쟁이 에이미가 주인공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남북 전쟁때문에 집을 떠난 데다가 풍족했던 시절에 대한 기억이 자매들의 마음에 그늘을 드리우기도 하지만, 좌충우돌 싸우고 화해도 하면서 사랑과 이해에 대해 배워 나갑니다.

활발한 옆집 소년 로리, 겉으로는 엄해 보여도 정 많은 로렌스 할아버지 등 개성 강한 여러 등장 인물들과 자매들이 펼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책을 읽는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 줍니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올컷이 직접 희곡을 써서 자매들과 함께 연극을 한 이야기나 성홍열에 걸린 베스처럼 올컷의 동생 엘리자비스도 같은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둘째 조는 작가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책벌레이자, 명랑하고 활기찬 성격의 조는 여성의 투표권 쟁취를 위해 싸웠던 작가 자신의 삶처럼 당시 여성들에게 요구되던 보수적인 관습에 저항합니다.

따라서 <작은 아씨들>은 단순한 가족 이야기가 아니라, 당시 여성들의 불합리했던 지위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여성 소설입니다.

시간적 배경이 되는 19세기 여성들에게 가장 요구되던 덕목은 바로 '예의'였습니다.

늘 정숙한 옷차림을 하고 있어야 했고, 바른 말씨를 써야 했으며, 외출을 할 때면 언제나 예의 바르게 차려 입어야 했습니다.

네 자매들 중 독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조'는 당시 여성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해 주었습니다.

<작은 아씨들>은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그녀들을 하나의 완전한 인격체로 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네 자매들은 모두 나름의 꿈과 아픔이 있습니다.

또 어른의 훈계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스스로 깨우치고 성장해 갑니다.

아이들을 단순히 가르쳐야 할 존재가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 보았다는 점이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던 다른 작품들과 다른 점입니다.

<작은 아씨들>은 지금과는 다른 시대와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도 바로 우리 옆집에 살고 있는 이웃을 만난 것처럼 소박하고 친근한 가족이 전하는 사랑, 이해, 배려와 같은 가치들의 소중함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작은 일에도 함께 기뻐하고 슬픔은 함께 나누는 돈독한 가족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너그러운 마음씨, 가지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기 보다 이미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

올컷(1832~1888)은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진보적인 교육자이자 사상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존경하는 아버지가 세운 학교들이 모드 문을 닫는 바람에 젊은 나이에 임시 교사, 가정 교사 등 다양한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집니다.

열 두 살 때부터 틈틈이 글을 쓰던 올컷은 스무 세 살 때 첫 번째 작품인 동화집 <꽃의우화>를 출간합니다.

그 후 남북 전쟁이 벌어지자 늘 흑인 노예를 불쌍하게 여겼던 올컷은 북군의 종군 간호병으로 자원 합니다,

그리고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런던 스케치>라는 작품을 출간해 작가로서 조금씩 이름을 알립니다.

<작은 아씨들>은 출간되자마자 올컷의 명성은 눈 깜짝한 사이에 높아졌고, 세상을 뜨기 전까지 무려 30여 권의 소설을 펴내며 당대 최고의 인기 작가가 됩니다.

자신보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올컷은 결혼도 하지 않고 가족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리고 1888년 3월 4일, 그토록 존경하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이틀 뒤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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