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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 배경

모비 딕 작가 허먼 멜빌

by 레누21 2020. 11. 6.

모비 딕 내용

<모비 딕>의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여기에는 당시 미국 사회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사람들간의 우정이 담겨 있습니다.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 맺어진 따뜻한 인간관계들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고래잡이는 19세기 중엽 미국 사회에서 단순한 어업 활동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 산업 발전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모비 딕>은 19세기 미국 경제 현실을 증언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에이허브라는 늙은 선장은 고래 사냥을 나섰다가 '모비 딕'이라는 흰 고래에게 다리를 잃습니다.

그는 원수를 갚기 위해 다시 바다로 나섭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선원들로 가득 찬 피쿼드 호는 수년 동안 오대양을 누비며 고래잡이를 합니다.

마침내 선장과 선원들은 고래 모비 딕과 정면 충돌을 하게 되고 사흘 간의 사투 끝에 바다는 한순간에 배와 선원들, 그리고 에이허브 선장의 불같은 원한과 집념 모두 흔적도 없이 삼켜 버립니다.

선장을 비롯해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단 한 사람 선원 이스마엘만이 극적으로 살아남습니다.

그는 퀴퀘그를 위해 만들었던 관에 의지해 바다를 표류를 하다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모비 딕>의 주인공들은 모두 죽지만 이 작품을 떠받치는 힘은 단순한 허무나 종말이 아닙니다.

그것을 넘어선 초원의 세계관이 담겨 있습니다.

이스마엘은 곧 자신도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내 그 생각을 떨쳐 버리고 평상심으로 돌아갑니다.


모비 딕 작가

허먼 멜빌

허먼 멜빌(1819~1891)은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학교 공부를 중단한 채 많은 책을 읽습니다.

스무 살이 되자 바다로 나가겠다는 생각에 집 배, 고래잡이 배, 군함 등에서 선원으로 일하며 5년 동안 온갖 모험을 합니다.

그는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소설을 발표하였는데, 그 중 <모비 딕>이 가장 뛰어 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는 19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평가 받고 있지만 1891년 세상을 떠날 당시에는 신문에 부음 기사에 이름이 잘못 나갈 정도로 살아 있을 때는 별로 유명하지 못했습니다.

선원 생활을 끝내고 돌아와 쓴 첫 소설 <타이피>가 베스트셀러가 되긴 했지만, 이 후 10여 편의 소설이 내내 내리막길을 걸어 급기야 소설을 출간해 줄 출판사조차 구하지 못할 정도로 전락하는 쓰라린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스물 다섯 살에서 서른 다섯 살에 이르는 10여 년 동안에 일어난 일입니다.

허먼 멜빌은 자신의 소설이 독자들에게 외면 받자 인생의 절정기라 할 수 있는 30대 중반에 갑자기 소설 쓰기를 그만 두고 뉴욕의 공무원으로 취직해 20여 년을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문학은 그가 죽고 나서 30여 년이 지난 1920년대가 되어서 새롭게 재발견 됩니다.

대표작 <모비 딕>을 읽은 사람들이 굉장한 작품이라고 칭찬하기 시작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습니다그에 대한 전기가 출판되고 마침내 '19세기 미국이 낳은 가장 뛰어난 소설적 상상력의 소유자'라는 문학사적 재평가도 이루어 집니다.

허먼 멜빌은 작가로서뿐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삶도 독특했습니다.

뉴욕의 유서 깊은 명문가의 후손이었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죽음으로 가난의 늪에 빠집니다.

험하고 위험해서 누구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선원 생활을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오직 살기 위해 배를 탄 <모비 딕>의 선원들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 선원 생활이 그를 위대한 작가로 거듭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삶에 대한 안목과 지평을 넓힌 경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바다야말로 '하버드 대학이요, 예일 대학'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비 딕>은 이러한 작가의 경험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녹여낸 뛰어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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