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키호테

돈 키호테 내용

스페인 라만차 지방에 사는 돈 키호테는 기사 소설에 푹 빠져 있는 노인입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도 기사가 되어 모험의 길을 나서기로 합니다.

허름한 여인숙으로 들어서며 그 곳을 커다란 성으로 착각한 돈 키호테는 머리에 슨 투구도 벗지 않고 식당 주인에게 '기사 임명식'을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돈 키호테가 미쳤다고 생각한 여인숙 주인을 그를 놀리기 위해 순순히 기사 임명식을 거행해 줍니다.

돈 키호테는 이제 드디어 정식으로 기사가 되었다며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리고 순진한 농부 '산초'를 꾀어 하인으로 삼아 정식으로 모험의 길로 나섭니다.

그리고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해 말을 달려 풍차에 돌진하다가 풍차 날개에 부딛혀 나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돈 키호테늬 미치광이 모험은 계속 됩니다.

양 떼에게 덤벼들기도 하고, 이발사가 비를 피하기 위해 놋쇠 대야를 쓴 것을 보고 황금 투구를 쓴 기사라며 싸움을 걸기도 합니다.

결국 돈 키호테는 마을의 신부와 관리들에 의해 수레에 실려 고향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 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허황된 꿈만 꾸는 돈 키호테와 우직하지만 욕심 많은 산초를 서로 대비해서 보여 줌으로써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심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돈 키호테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

세르반테스(1547~1616)는 1547년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한 가난한 떠돌이 외과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외과 의사여서 부유한 집안 환경에서 자란 것 같지만, 사실은 할아버지 대에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 아버지를 따라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스페인 군대에 입대했고, 1571년에는 레판토 해전에 참가하여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왼팔에 부상을 입어 결국 장애인이 되어 군인으로 출세 하려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전투에 참가하지만 1575년 스페인으로 돌아 가던 도중 터키 해적에게 붙잡혀 알제리에서 5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하게 됩니다.

5년 여 간의 혹독한 경험 끝에 구출된 세르반테스는 신대륙에 건너가 새 인생을 개척하고자 하지만 이것 역시 실패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내놓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그는 평생 가난에 시달렸지만 창작에 전념합니다.

하급 세금 징수원 생활을 하면서 사회의 가장 밑바닥을 떠도는 비천한 인생들을 만났고 그 와중에 두 번이나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마침내 <돈 키호테>를 쓰기 시작합니다.

언덕의 풍차를 거인으로, 시골 여인숙을 성으로 착각하는 돈 키호테는 우리의 눈에 비치는 세계의 풍경이 과연 우리가 믿고 있는 진짜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것은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실패한 자신의 삶에 대한 의문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일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가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노력들은 한 번도 그가 원하던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르반테스의 마음에는 분노가 없었습니다.

세상이 거짓 같다고, 위선에 가득 찼다고 생각하지만 원한의 메시지를 보내지는 않습니다.

2005년은 <돈 키호테>가 출간된 지 무려 4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돈 키호테>가 40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바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노력이 설사 실패로 돌아갔다 하더라도 세상을 미워하지 않았던 세르반테스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생각 덕분입니다.

돈 키호테, 기사 소설

기사 소설은 1500년대 중반 스페인에서 크게 유행했습니다.

기사들의 놀라운 모험담과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고결한 사랑, 국왕에 대한 충성 등이 기사 소설의 주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기사 소설이 점점 인기를 끌면서 내용이 지나친 공상으로만 치닫게 됩니다.

그러자 몇몇 학자들은 가시 소설이 현실성이 없다며 비판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을 헛된 공상으로 이끌어 현실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사 소설은 영국의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