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내용과 작가

전쟁과 평화 내용

이 작품은 등장인물만 수백 명이 될 정도로 방대한 분량의 대작입니다.

1805년,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군과 러시아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러시아의 귀족인 안드레이 볼콘스키는 시골에 살고 있는 아버지와 누이 동생 마리아에게 만삭이 된 아내를 맡기고 전쟁에 나갑니다.

안드레이의 친구 피에르는 유학에서 갓 돌아와 아버지가 남긴 유산으로 러시아 사교계의 스타가 되고 허영심 많은 엘렌과 결혼합니다.

그 해 11월, 안드레이는 전쟁에서 중상을 입고 돌아옵니다.

원래 명예욕이 많았던 그는 전쟁의 경험을 통해 지금까지 자기의 야심이 사실은 보잘 것 없이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한편, 피에르는 아내가 바람을 피고 있다는 것을 알고 별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사랑 역시 부질없다고 생각 해 종교에 빠져듭니다.

전쟁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안드레이가 고향으로 돌아오자 가족들은 모두 기뻐하지만 아내 리자는 아들을 낳고 숨을 거둔 후였습니다.

안드레이는 절망하고, 영지에서 일생을 보낼 결심을 합니다.

1807년 6월, 러시아가 프랑스와 평화 조약을 맺어 다시 평화가 찾아 오는 듯합니다.

1809년 봄, 안드레이는 로스토프 백작의 집을 방문 해 백작의 젊은 딸 나타샤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녀와 사랑에 빠집니다.

두 사람은 약혼을 하지만, 안드레이 아버지의 반대로 결혼을 1년간 연기하기로 합니다.

그동안 안드레이는 나타샤의 곁을 잠시 떠나 있기로 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 젊은 나타샤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다른 남자의 유혹에 넘어 갑니다.

몇 년 뒤, 프랑스와 다시 전쟁이 일어나고, 안드레이는 전쟁에 나가서 또 중상을 입습니다.

나타샤는 부상병들 속에서 거의 죽어가는 안드레이를 발견하고, 자기의 잘못을 사과하면서 필사적으로 그를 간호합이다.

그러나 보람도 없이 안드레이는 숨을 거둡니다.

전쟁은 러시아의 승리로 끝나고, 모스크바에서 나타샤와 재회한 피에르는 나타샤를 사랑하게 되고 마침내 결혼을 합니다.

이 작품은 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해 줍니다.

전쟁과 평화 작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톨스토이(1828~1910)는 황제가 지배하던 제정 러시아 시대의 종반을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것을 보면, 톨스토이가 살던 시대가 그리 안정되거나 풍요로웠던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친척의 손에 자라납니다.

한동안은 대학교에 입학하지만 교과 내용에 실망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가정교사에게 교육을 받습니다.

시골 생활보다는 자신이 한때 살았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의 떠들썩한 분위기를 좋아했던 톨스토이는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그 뒤 군대에 들어가 여러 차례 전투를 치르고 공을 세웠습니다.

그 뒤에는 농민들의 비참한 교육 현실에 관심을 갖고 농민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를 여는 등 농촌 현실에 적극적으로 관여 합니다.

<전쟁과 평화>는 이 같은 톨스토이의 삶을 반영한 것입니다.

작품 속에는 귀족들의 삶이 있는가 하면, 농민들의 삶이 있고, 외교관의 생활과 궁정 생활이 호화롭게 펼쳐지기도 하지만, 농촌의 한적한 귀족들의 생활이나 농민들의 모습이 묘사되기도 합니다.

그 속에 전쟁이라는 공포스러운 사건이 배치되어 인간의 삶을 본질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나타샤, 피에르, 안드레이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쟁과 평화>는 러시아의 다양한 계층의 삶을 성실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그 이면에는 톨스토이의 낙관적이고 도덕적인 인생관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안나 카레니나>와는 여러 가지 점에서 비교됩니다.

<안나 카레니나>도 1860년대 러시아 사회를 그리고 있지만 작가의 시선은 대체로 비관적이며, 주인공들은 자기 내면의 갈등을 소화하지 못하며 비극적인 결말에 이릅니다. 하지만 <전쟁와 평화>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갈등을 절제함으로써 서로 조화를 이룹니다.

인류의 역사가 개인의 도덕적 성장과 정부의 타락이 있다고 믿는 톨스토이는, 모든 것의 해결책으로 인간의 도덕적 성장을 이야기 합니다.

이러한 의식이 웅장한 드라마로 그려진 것이 바로 <전쟁과 평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