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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 배경

지킬박사와 하이드 선과악

by 레누21 2020. 11. 18.

인간의 양면성을 그려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지킬 박사는 존경 받는 유명한 과학자이자 의사입니다. 성격이 좋아서 친구들도 많습니다. 특히 변호사 어터슨과 절친 사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지킬 박사가 집 안에서만 틀어 박혀 바깥 출입을 하지 않자, 어터슨은 걱정이 되어 지킬 박사의 집에 여러 번 찾아 가지만 번번이 만나기를 거절당하고 돌아 옵니다.

 그러던 중 마을에 갑자기 하이드라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하이드를 본 사람들은 끔찍한 생김새에 두려워 하며 피합니다. 하이드가 나타난 뒤부터 마을에는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사람들은 모두 하이드의 짓일거라고 단정짓습니다.

 급기야 마을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아 온 노신사 댄버스 커루 경이 죽임을 당합니다. 우연히 한 하녀가 이 살인을 직접 목격했는데, 새벽 길을 가던 노신사를 하이드가 공격했다는 증언을 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은 힘을 합쳐 하이드를 잡으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런대 평소 성품이 온화하고 착한 지킬 박사가 하이드를 옹호하고 나섭니다. 여기에 마을에서 유명한 라니언 박사가 병으로 죽으면서 유언으로 편지를 남겼는데, 겉봉투에는 지킬 박사가 죽기 전에는 절대 열어 보지 말라는 글이 써 있었습니다. 어터슨은 점점 지킬 박사에게 의심을 품게 됩니다.

 어느 날 지킬 박사의 하인이 어터슨을 찾아 와 지킬 박사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지킬 박사의 집으로 쳐들어가게 됩니다. 강제로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지만 그 곳에는 하이드가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 있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스콜랜드 에던버러에서 태어난 스트븐슨(1850~1894)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입니다. 1867년에 토목 기사인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하여 에든버러 대학 공과에 입학하지만 타고 날 때부터 허약한 체질과 문학을 좋아하는 취향 때문에 법학과로 전과하여, 1875년에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그 후, 폐결핵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유럽 각지로 요양을 위한 여행을 계속했는데, 그것이 그가 많은 수필과 기행문을 쓰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요양 여행 때인 1876년에 스티븐슨은 파리에서 남편과 별거 중이던 11세 연상인 미국인 패니 밴드그리프트 오즈번 부인을 사랑하게 되어, 1880년에 그녀와 결혼하였습니다.

귀국 후에는 여러 잡지에 기고하였던 평론, 단편 소설, 여행기, 자서전의 단편들을 묶어서 <젊은이를 위하여>를 출판하였습니다.

 이어 아내와 의붓 아들 로이드 오즈번을 데리고 결핵 치료를 위해 스위스의 다보스로 갑니다. 그는 그 곳에서 점점 심해지는 결핵에도 불구하고 아들 로이드를 위해 <보물섬> 집필에 몰두 합니다.

 1883년 <보물섬>이 출간 되자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이어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 <발란트래 경> 등 많은 화제작을 계속 발표 하였습니다. 1888년,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된 스티븐슨은 아내와 함께 고국을 떠나 남태평양의 사모아 섬에 저택을 짓고 안정을 취하면서 한 때 건강도 회복되었으나, 곧 뇌일혈로 사망합니다.

그가 활동한 시대에는 메러다스나 하디 같은 소설계의 대가를 비롯하여 심리 소설의 제임스, 사실주의의 무어와 기싱 등 많은 소설가가 등장하였지만 , 소설의 근원적 속성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평가와 함께 스티븐슨은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이었습니다.

 <보물섬>이 누린 엄청난 대중적인 인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문학적으로 소홀이 취급받기도 하지만 짧은 생애에 비교한다면 그의 문학적 성취는 매우 눈부십니다. 특히 자신의 분신과의 만남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새롭게 다룬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인물들의 내적인 드라마를 보여 줌으로써 환상 문학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선과 악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인간의 마음에 존재하는 선과 악이라는 모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또 겉으로는 체면을 차리면서도 속으로는 욕심으로 가득한 사람들에 대한 풍자이기도 합니다.

 스티븐슨은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기독교식의 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침대에 누워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 자유를 찾아 마음껏 바깥 세상을 돌아 보고 싶다는 생각에 늘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규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고, 이것은 결국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작품을 쓰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름을 떨치게 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본 많은 사람들은 하이드라는 악의 화신이 결국 같은 인간의 마음 속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낍니다. 다른 곳에서 온 귀신이나 괴물이 아니고 외계인도 아닌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존경하는 한 선량한 학자가 겉모습과는 정반대인 누군가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은 공포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가며 선과 악의 대립 속에서 끝없이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과 끝없는 쾌락의 탐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이드의 달콤한 유혹에 무참히 무너져 버린 지킬의 모습은 선과 악의 경계 사이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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